무교동, 다동 국수전골 맛집 세림

서민음식인 국수와 전골을 전문으로 하는 노포인 <세림>을 추천하는 글입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국의 무상 원조와 정부의 혼분식 장려 운동이라는 2가지 요인으로 인해 밀가루 음식이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대중화되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서민음식의 대명사였던 국수가 프리미엄화되어 고급 음식인 전골과 함께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습니다.

<세림>은 중구 다동에 위치한 노포입니다. 건축자재로 보이는 징크 건축물과 최근에 이전한 관계로, 아직은 무교동 다동 골목에서의 인지도는 낮습니다. 그러나 국수전골을 전문으로 하는 이 곳은 가볍게 소주 한 병을 마시며 식사하기에 딱입니다. 무엇보다 <세림>의 매력은 국수전골을 돋보이게 하는 김치 3종입니다. 김치는 겉절이와 갓김치도 훌륭하지만, 소금에 절여 꼬두한 상추김치가 최고입니다. 국물은 깔끔하면서도 깊은 맛이 납니다. 그리고 특이한 것은 직접 조리 및 배분하는 서버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 곳에서는 고객 앞에서 한우와 야채를 끓여 국수를 직접 조리하고 배분합니다.

한국 전쟁 이후, 밀가루 음식이 대중화된 배경과 함께, 전통적인 서민음식인 국수가 프리미엄화되어 대중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세림>을 추천합니다.

 

서울시 중구 다동 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