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운 소식! GLP-1 약물, 남성 호르몬 건강에 희망을 던지다!

혹시 '저-T'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남성분들이라면 특히 주목하셔야 할 건강 문제입니다. '저-T'는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낮은 상태를 말하는데요,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나타나기도 하지만, 비만이나 제2형 당뇨병과 같은 질환으로 인해 젊은 남성들에게도 흔히 발생할 수 있습니다. 테스토스테론은 단순히 성 건강뿐만 아니라, 근육 발달, 에너지 수준, 기분 등 남성의 전반적인 건강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호르몬입니다.

그동안 비만과 제2형 당뇨병이 남성호르몬 수치를 떨어뜨리고 성 기능 장애를 유발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었습니다. 그래서 체중 감량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꾸준히 나왔었죠. 그런데 최근, 체중 감량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른 GLP-1 약물이 남성 호르몬 건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발표되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GLP-1 약물,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쑥쑥!

최근 엔도크린 학회(Endocrine Society) 연례 회의에서 발표된 예비 연구에 따르면, 오젬픽, 위고비, 젭바운드, 마운자로와 같은 GLP-1 계열 약물이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을 앓는 남성들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유의미하게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연구의 주 저자인 쉘시 포르틸로 카날레스 박사는 "세마글루타이드, 둘라글루타이드, 티르제파타이드 등 GLP-1 기반 체중 감량 요법을 받은 남성들에게서 총 테스토스테론과 유리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모두 크게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연구는 110명의 비만 또는 제2형 당뇨병 남성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GLP-1 약물 복용 전후의 테스토스테론 변화를 추적했습니다. 연구 시작 시점에는 절반 이상의 남성들이 300 ng/dL 이하의 낮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보였지만, 18개월 후에는 77%의 남성들이 건강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회복했습니다. 이는 참가자들이 평균 약 10%의 체중 감량을 달성한 것과 동시에 나타난 결과입니다. 총 테스토스테론은 약 18%, 유리 테스토스테론은 17% 증가했습니다.

템플대학교 비만 연구 및 교육 센터의 데이비드 B. 사워 박사는 "이번 예비 연구는 이 분야의 중요한 연구 공백을 메워준다"며, "이러한 약물들이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체중 감량을 촉진할 뿐만 아니라, 광범위한 이차적인 건강상의 이점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빠르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덧붙였습니다.

왜 비만과 저-T는 연결될까요?

그렇다면 비만이 왜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영향을 미칠까요? 스탠포드 의과대학의 내분비학 교수인 김선 박사는 "비만은 '가성' 성선기능저하증(pathologic hypogonadism)과 관련이 있다"고 설명합니다. 과도한 체지방이 시상하부-뇌하수체-고환 축에 영향을 미쳐 뇌에서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낮추게 한다는 것이죠.

더 큰 문제는 비만과 저-T가 악순환을 만든다는 점입니다. 비만은 테스토스테론을 낮추고, 낮은 테스토스테론은 근육량 감소로 이어지며, 줄어든 근육량은 다시 체중 증가를 유발합니다. 위일 코넬 의과대학의 내분비학자 베벌리 창 박사는 "근육량은 우리 신진대사의 가장 큰 원동력 중 하나"라며, "테스토스테론이 낮아 근육을 만들 능력이 줄어들면, 느려진 신진대사가 더 많은 체중 증가를 유발한다"고 강조합니다.

GLP-1 약물, 어떤 원리로 테스토스테론을 올릴까요?

현재까지는 GLP-1 약물이 테스토스테론 생성을 직접적으로 자극한다는 증거는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체중 감량 효과가 테스토스테론 수치 증가의 주요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GLP-1 약물이 강력한 체중 감량을 유도하고, 이로 인해 비만으로 인한 호르몬 불균형이 개선되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는 해석이죠.

이는 비만 수술과 같은 다른 체중 감량 방법이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개선하는 것과 유사한 원리입니다. 다만, GLP-1 약물이 체중 감량 외에 다른 기전을 통해 테스토스테론 수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에 대한 추가 연구도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성 건강에도 희망을!

이번 연구 결과는 남성들의 성 건강 개선에도 긍정적인 신호탄이 될 수 있습니다. 베벌리 창 박사는 "GLP-1 약물이 남성들의 성욕과 성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되었다는 경험담을 종종 듣는다"며, "이 약물들이 테스토스테론 외에 혈관 건강이나 혈류 개선에도 이점이 있다면, 정말 성 건강 보조제로서의 가능성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습니다.

데이비드 B. 사워 박사 역시 "지난 몇 년간 인크레틴 요법(GLP-1 약물 포함)이 식단 제한이나 신체 활동보다 훨씬 큰 체중 감량을 촉진하는 것에 대한 큰 열정을 보아왔다"며, "이번 연구는 이러한 체중 감량이 다양한 중요한 건강 문제에 하류 효과를 미친다는 것을 보여주며, 곧 테스토스테론 증가도 이 목록에 자신 있게 추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저-T, 이런 증상이 있다면 의사와 상담하세요!

만약 다음과 같은 증상들이 나타난다면 '저-T'를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 성욕 감퇴
• 근육량 감소
• 발기 부전
• 무기력증/에너지 부족
• 체지방 증가

이러한 증상들은 단순한 피로감이나 노화 현상으로 치부하기 쉽지만, 테스토스테론 수치와 관련이 있을 수 있으니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법을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비만을 동반한 남성이라면, 호르몬 보충 요법을 고려하기 전에 체중 감량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체중 감량 자체가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건강하게 회복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결론: GLP-1 약물, 건강한 미래를 위한 선택지

이번 연구는 아직 동료 검토를 거치지 않은 예비 결과이지만, GLP-1 약물이 비만 및 제2형 당뇨병 남성의 테스토스테론 수치를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강력한 증거를 제시합니다. 이는 단순히 체중 감량을 넘어 남성 호르몬 건강, 더 나아가 전반적인 삶의 질 개선에 중요한 의미를 가집니다.

물론 GLP-1 약물 복용은 반드시 의사의 처방과 감독 하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하지만 비만과 저-T로 고민하고 계신 남성분들이라면, 이 새로운 치료 옵션에 대해 주치의와 심도 있는 상담을 통해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건강 관리 방법을 찾아보시는 것을 강력히 추천합니다. 건강한 체중과 균형 잡힌 호르몬은 활기차고 만족스러운 삶을 위한 중요한 기반이 될 것입니다.

면책 조항 (Disclaimer): 이 글은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하며, 전문적인 의학적 조언이나 진단을 대체할 수 없습니다. 건강 관련 문제에 대해서는 반드시 전문 의료인과 상담하시기 바랍니다.